대만서 실종된 선원 6명 가족 대기실 부산에 마련

선원 모두 부산 거주자…관리 회사가 가족에게 연락
대만 해역에서 한국인 6명이 탄 예인선 교토 1호(322t)가 실종된 것과 관련해 부산 중구에 실종자 가족 대기실이 마련됐다. 선원 송출회사와 중개 업체 등 사고 선박 관련 회사들은 부산 중구 한 건물에 실종자 가족을 위한 대기실을 차렸다.

실종 선원 6명은 모두 부산 거주자로 70대 3명과 60대 3명이다.

관련 회사들은 현재 교토 1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모두 연락을 마친 상태다. 하지만 가족들이 타지에 거주하는 이유 등으로 아직 대기실에 모인 가족은 없다.

관련 회사 관계자는 "대만 당국과 해경 등에서 실종자를 찾고 있는 상태"라며 "아직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각자 자택에서 대기를 하다가 오늘 오후 늦게나 내일(9일) 대기실에 모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 회사들은 7일까지만 해도 교토 1호의 신호가 잡혔지만, 사고가 난 이후에는 확인되지 않아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회사 관계자는 "실종자 6명 모두 이번 중고 선박 수출을 위해 모집된 사람들"이라며 "실종 이후 신호가 잡히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선박 회사에 따르면 실종된 교토 1호는 교토 2호와 함께 지난달 29일 부산항에서 인도네시아 바탐 항으로 출항했다.

교토 1호, 2호는 중고 선박으로, 새로운 선사인 아랍에미리트 소재의 '씨스타 시핑'에 수출할 예정이었다. 그동안 우리나라 국적의 선박이었으나 지난 3월 31일 매각되면서 시에라이온으로 선적이 바뀌었다.

7일 오전 9시 50분께 대만 서방 18해리 해상에서 부속선인 교토2호를 예인해 인도네시아 바탐 항으로 항해하던 예인선 교토1호가 한국인 선원 6명과 함께 실종됐다.

대만 당국은 조난 신고 접수 직후 현장에 경비함 및 헬기를 투입해 수색작업 중이며, 우리나라 외교부도 자체적으로 긴급대책반을 구성하고 24시간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