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등락 끝 상승 마감…양대 증시 대장주들 '희비'

삼성전자 연이틀 신저가
에코프로비엠 8.93% 상승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8일 코스피지수가 온탕과 냉탕을 오가다 결국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섰지만 개인의 순매수세가 강했다. 종목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등 양대 증시의 대장주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53포인트(0.17%) 밀린 2700.39에 거래를 마쳤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481억원 순매도한 데 반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88억원, 82억원 사들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 전환했다. 미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는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 유입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또 오후 들어 외국인이 선물에서 매수세로 전환하며 지수 상승 견인했고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살펴보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전일에 이어 또 한 차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00원(0.29%) 밀린 6만7800원에 마감했다. 장중 6만77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전일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1분기 실적(매출 65조3900억원·영업이익 9조3800억원)과 비교할 때 매출은 17.76%, 영업이익은 50.32%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이같은 호실적에도 주가는 이날까지 연이틀 연중 신저가를 새로 썼다.

반면 LG전자는 1분기 특허 수익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올랐다. 이날 주가는 전일보다 7500원(6.55%) 뛴 12만2000원에 마감했다.전일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1조1091억원을, 영업이익이 1조88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5%, 영업이익은 6.4% 증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특허수익의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기 어렵지만 규모는 8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특허를 매각해서 창출한 수익이 아니기 때문에 관련해서 향후에도 일회성 이익이 발생 가능하다. 특허 자산을 사업화로 진행시킨 첫 성과로서 유의미하다는 판단"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올랐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8포인트(0.73%) 내린 934.73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선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이 유무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일보다 3만8400원(8.93%) 오른 46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 에코프로비엠은 타법인증권취득자금 등 약 50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31만300원에 신주 161만1344주(보통주)를 발행한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5월 10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 7일이다.

아울러 보통주 1주당 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결정했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오는 6월 28일이고 신주 상장예정일은 7월 15일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