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HP 투자등급 '중립'으로 낮춰

최근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 PC 부문도 수요 약화
목표가, 현 주가와 비슷한 40달러 제시
워런 버핏 11.4% 지분 보유
UBS가 워런 버핏의 매수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한 PC·프린터 제조사 휴렛패커드(HP Inc, 종목명 HPQ)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단계 낮췄다.
CBNC에 따르면 UBS는 HP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 약화에 의한 이익 제한 가능성과 최근 강세에 따른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들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UBS의 데이비드 보그(David Vogt) 애널리스트는 "공급망 애로 등으로 PC부문 성장이 오는 10월 마이너스로 변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UBS는 HP의 목표주가로 4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7일(현지시간) 종가(40.06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HP는 지난 12개월동안 24% 상승, S&P500 지수 상승률(9.8%)를 뛰어넘었다. 올 기준으론 현재까지 HP가 6.3% 뛴 반면 S&P500 지수는 5.6% 떨어졌다. 한편 버핏은 지난 6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보고를 통해 HP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버핏이 소유한 버크셔 해서웨이는 HP 주식 약 1억 2100만주(지분율 11.4%)를 사들였다. 6일 종가 기준으로 약 42억달러(5조 1400억원) 어치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HP 주가는 7일 14.78% 폭등한 40.06달러를 기록했다.

강현철 객원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