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100 넘었다···강달러, 서학개미 체크포인트는 [뉴욕증시 나우]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8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오늘 개장 전에는 3대지수 선물 흐름이 이번주 들어 가장 평탄했습니다. 지표는 좀 살펴볼 것이 있습니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연 2.7%를 넘었고,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현지시간 9시 전 100을 넘었습니다. 강달러 추세가 시장 예상보다 가팔라지는 것 아닌가 생각해볼 부분인데, 유니크레딧과 같은 시장분석기관에서 달러인덱스가 어제 심리적 저항선과 유사한 99.5를 넘으면 시장에 더 많은 달러 매수세가 들어올 수 있다고 진단한 점도 참고할 부분이 되겠습니다. 환율 측면에서만 바라본다면 추세적인 강달러 현상은 해외 증시 직접 투자에는 득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보면 해외주식 투자를 한 이후에 달러가 오르면 수익률과 별개로 환차익을 볼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그 속도겠죠. 강달러 현상이 심해진다면 원론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의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미국 기업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는 있습니다. RBC의 경우에는 강달러가 미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을 지난 연말에 내놓기도 했었죠.

현지에서 나오는 올해 미국 증시 전망 보면 대체로 전약후강을 이야기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강달러가 지속된다면, 상반기에 추가로 투자를 결정하는 서학개미들에게는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뜻도 될 수 있겠죠.

오늘 움직이는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우선 프리마켓에서는 대체로 빅 테크를 포함해 기술주들의 주가 흐름이 그리 좋지 않다는 점은 참고하셔야겠습니다. 개장 전 거래에서 S&P 종목 가운데 거래량이 가장 높은 곳은 애플입니다. 주가는 0.1% 가량 소폭 하락 중인데 개장을 앞두면서 낙폭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뒤이어 거래량이 많은 트위터도 1% 이상의 하락세를 기록 중입니다.

지난해 치매 치료제 아듀헬름을 개발했던 제약사 바이오젠은 오늘 주가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 프로그램에서 아듀헬름의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