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SNS '공개' 전환 첫 메시지…"환경·동물보호"

김건희 여사, 약 2년 8개월 만에 SNS 공개
"종이컵 아닌 '텀블러' 사용 직원에 상장"
"동물 학대 관련 청원 퍼 나르며 분노"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공개'로 전환한 뒤 환경·동물 보호 관련 게시글을 연달아 올렸다.

김 여사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사람이 양손에 각각 텀블러와 손글씨로 쓰인 상장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상장에는 '위 사람은 평소 투철한 환경보호 정신으로 종이컵을 절약하고 텀블러를 사용하여 타의 모범이 되었으며, 이에 표창함'이라고 적혀 있으며 상장 수여자는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 김건희'로 명시됐다.
사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인스타그램 캡쳐
하루 뒤인 9일에는 좁은 우리에 갇힌 고양이 사진과 함께 '폐양식장에서 취미로 고양이 해부를 즐기던 학대범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관련 내용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김 여사는 "그동안 동물 학대 관련 수많은 청원이 올라갔고, 열심히 퍼 나르며 분노했지만, 여전히 끝이 없는 싸움"이라며 동물 보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사진=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인스타그램 캡쳐
앞서 김 여사는 최근 지난 2019년 8월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비공개 상태였던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로 전환했다. 지난 2015년 2월부터 올린 약 600개의 게시물이 그대로 있었으며, 그중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도 있었다. 김 여사가 2013년 기획한 '점핑 위드 러브'라는 행사에서 국회의원 시절의 문 대통령이 어린이들과 함께 뛰고 있는 모습이었다.

한편 김 여사는 윤 당선인의 취임식 이후 코바나컨텐츠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전시 기획 업무를 잇고, 영리 활동으로 얻은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대표직을 미술관 관장 등을 해온 지인에게 넘겨주거나 휴업하는 방안을 고민했지만, 특혜 시비 등이 불거질 수 있어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