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시장·군수 잇단 조기 등판…지방선거 경쟁 치열

오도창 영양군수, 이희진 영덕군수 직무정지…이강덕 포항시장도 조만간 등록 예정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경북 시·군에서 현역 시장과 군수가 연이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 순간부터 직무가 정지됨에도 일찌감치 등록한 것은 그만큼 해당 지역 경쟁이 치열하다는 증거로 풀이된다.

10일 도내 각 시·군에 따르면 오도창 영양군수는 3월 29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군수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영양이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마련한 토대 위에 풍부한 행정경험을 보태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적격"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양에는 오 군수 외에도 전병호 전 영양읍장, 조동휘 전 영양군 가정복지계장, 박홍열 전 청송군 부군수 등 3명의 예비후보가 더 있다.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2019년 지방선거에서 오 군수는 무소속 박홍열 후보를 59표 차로 겨우 따돌린 바 있다. 이 때문에 각 예비후보는 당내 공천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희진 영덕군수도 이달 5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선거전에 들어갔다.

3선에 도전하는 이 군수는 "8년 동안 능력과 경륜을 검증받았다"며 "관광 성장, 투자유치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영덕군수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이 군수 외에도 5명이 더 있다.

박병일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 황승일 전 영남대 객원교수, 황재철 전 도의원, 김광열 국민의힘 도당 부위원장, 이상직 전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 의장이다.

이 군수를 포함해 6명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재선인 이강덕 포항시장도 이달 중순께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8년간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투자 유치, 연구중심 의대 설립, 바이오·이차전지산업 기반 구축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포항시장 선거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6명이 등록했다.

유성찬 경주대 로고스컬리지 초빙교수,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정흥남 전 포항북부경찰서장, 박승호 전 포항시장, 장경식 전 도의회 의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유성찬 예비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예비후보는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