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31일째 中 창춘시 코로나19 진정 기미

신규 감염자 이틀 연속 세자릿수 유지
도시 봉쇄 31일째인 중국 북동부 지린성 창춘시의 신규 감염자가 감소하며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1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9일 창춘시에서 878명(무증상 감염자 703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 전날 789명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이틀 연속 세자릿수를 유지했다.

8일 감염자 수는 지난달 18일(743명) 이후 21일 만에 최저였다.

감염자가 이틀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한 것도 21일 만에 처음이다. 창춘시는 지난달 11일 160명에 이어 12일 873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했다.

이후 지난달 24일(866명)을 제외하고는 매일 2천명 안팎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고 지난 2일에는 3천823명이 나와 정점을 찍었다.

이에 창춘시는 지난달 11일부터 31일째 도시내 모든 주민 외출 금지, 생산·상업시설 운영 중단 등 전면 봉쇄를 시행중이다. 신규 감염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창춘시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지린성 감염자 수도 줄었다.

지린성 전체의 감염자는 8일(954명)과 9일(997명) 이틀 연속 1천명을 밑돌았다.

지린성에서는 지난달 14일에는 4천67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린성 방역 당국은 9일 브리핑에서 "창춘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주타이구를 비롯해 창춘시 9개 지역이 '사회면 제로 코로나'(動態淸零·동태청령)를 실현했다"며 "지린시는 이미 시 전역이 사회면 제로 코로나 상태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발생 방지 전제하에 생산시설 조업과 대중교통 운행 재개 등 생산활동 질서를 점진적으로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면 제로 코로나는 무증상자를 포함한 신규 감염자가 격리 통제된 곳에서만 발생해 지역사회 전파 위험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는 뜻의 중국 내 방역 용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