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경제부총리 추경호·국토 원희룡·문체 박보균 등 내정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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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정부의 경제팀을 이끌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내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가,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제주지사를 지낸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이 각각 발탁됐다.외교·안보 라인의 한 축인 국방부 장관은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맡을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이, 문화체육관관부 장관에는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이,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김현숙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가 각각 내정됐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은 내용의 8개 부처 장관 인선안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관계자들이 전했다.경제부총리로 낙점된 추경호 의원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지냈다. 20·21대 국회의원을 하면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최근에는 원내수석부대표도 역임했다. 인수위에서는 새 정 부 국정과제 전반을 챙기는 중이다.

산업부 장관에 내정된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정책학 석사와 기술혁신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기술혁신경제학 분야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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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사를 지낸 바 있는 원희룡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 당선인과 경쟁했지만, 윤 당선인이 후보로 확정된 뒤에는 대선후보 캠프에서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을 맡았다. 특히 대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의혹을 주도적으로 제기하며 ‘대장동 1타 강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국방부 장관에 내정된 이종섭 전 차장은 인수위에서 외교안보분과 위원을 맡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40기로 박근혜 정부 때 중장으로 진급해 군단장 보직을 수행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합참 차장을 지냈다.

과기부 장관에 내정된 이 소장은 서울대 공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2019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재·부품·장비기술특별위원회 민간위원을 맡아 왔다. 세계 최초로 3차원(3D) 반도체 소자기술인 '벌크 핀펫'을 개발한 바 있다.

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정 전 병원장은 1990년에 경북대병원에서 외과 전문의를 취득한 뒤 1998년부터 2020년까지 경북대병원에서 외과 전문위, 의료정보센터장, 진료처장, 병원장 등을 맡았다. 대한의료정보학회 회장, 대한위암학회 회장 등도 역임했다.문화부 장관에 내정된 박 전 부사장은 중앙일보 편집국장, 편집인, 부사장을 지낸 정통 언론인으로, 경력이 40년에 이른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후보 시절 중앙선대위와 선대본부에서 후보특별고문을 지냈으며, 현재 윤 당선인의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

여가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 특보는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는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현재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를 맡아 여가부 폐지, 저출산·고령화 관련 정책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