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문 파악 20분→3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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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 14년 만에 교체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새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N-ERP’를 구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생산, 판매, 경영관리 전반의 업무 효율이 한층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AI 활용해 업무 생산성 높여
ERP는 기업의 물적·재무적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전 세계 사업장에 도입한 N-ERP는 온라인 주문 사항, 공급망 현황 등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소비자 직거래와 판매 관리 등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게 됐다.AI 기술을 활용한 의사결정 지원과 업무 자동화 기술도 특징이다. 그동안 직원이 수작업으로 입력해온 거래처 주문서 등을 자동 판독해 저장해준다. 단순 사무업무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 처리해주기 때문에 임직원은 핵심 업무에 집중하면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N-ERP를 전 세계 법인에 적용해 3개월간 운영한 결과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업무 생산성도 높아졌다”고 했다. 기존에 소비자 주문 현황을 직접 파악하는 경우 20분 이상 걸렸지만 N-ERP 도입 후 3~4분으로 단축됐다. 모의실험(시뮬레이션)에서 60분 이상 걸리던 자재 수급 파악 시간도 10분 이내로 줄었다.
삼성전자가 ERP를 교체한 것은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ERP 기업인 SAP, 삼성SDS와 2018년 10월부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