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이 대세…인테리어 전시장 '넓게 더 넓게'

코로나로 '60조 시장' 급성장
330㎡이상 쇼룸 잇따라 선봬
주요 인테리어업체의 대표 전시장 풍경이 확 바뀌었다. 상담부터 시공, 사후관리를 아우르는 종합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으로 무장한 체험형 전시장이 대세로 떠오른 것이다.

10일 인테리어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지난 7일 경기 화성에 종합 인테리어 전시장 ‘LX Z:IN(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타임테라스’를 신규 출점했다. 전용면적 774㎡ 규모의 대형 전시장이다. 51·103㎡ 아파트를 재현한 모델하우스 전시장을 따로 마련해 인테리어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별로 최적의 주방가구 높이를 측정하고 미끄럼 방지 욕실 바닥재를 체험하는 게 가능하다. LX하우시스는 지난해부터 스타필드 고양,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구리점 일산점 등에 체험형 종합 인테리어 전시장을 확충하고 있다.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본점을 체험형 전시장으로 전면 리모델링했다. 지난달엔 분당판교점을 새로 단장했다. 이들 전시장도 일반적인 아파트 내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쇼룸에 힘을 준 게 특징이다. 방문객이 인테리어 패키지를 체험해볼 수 있고,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각종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 KCC글라스는 연내에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의 직영 전시장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최근 종합 인테리어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를 출시한 현대리바트는 지난달 서울 논현동 가정용 가구 전시장을 리모델링한 플래그십스토어 ‘리바트토탈 강남’을 선보였다. 이곳에도 전용 84㎡ 아파트를 재현한 모델하우스형 쇼룸이 설치됐다. 현대리바트 역시 올해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직영 전시장 12곳을 리바트토탈로 바꿀 방침이다.

한샘도 지난달 서울 논현동 한샘 디자인파크를 새로 단장했다. 독일 가구 브랜드 코이노, 이탈리아 소파 브랜드 칼리아 등 해외 프리미엄 가구를 유통하는 자회사인 한샘도무스 전시장의 체험 기능을 강화했다. 기존 181㎡ 규모의 한샘도무스관을 두 배 이상(396㎡)으로 넓혔다.인테리어업계가 체험형 매장을 확충하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고객의 구매 성향이 크게 바뀐 영향이 크다. 최근엔 비용을 들이더라도 표준화된 품질을 갖춘 패키지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