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펠맨 빠진 인삼공사, 한국가스공사 꺾고 포스트시즌 11연승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의 부상 공백에도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 11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인삼공사는 10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에서 78-72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6강과 4강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10전 전승에 이어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승리,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 연승 행진을 11로 늘렸다.

이는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기록이다.

2위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이어간 8연승이다. 지난 시즌까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4강에 오른 경우가 총 48번 중 45번으로 확률은 93.8%나 된다.

두 팀의 2차전은 1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인삼공사는 이날 스펠맨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전반까지 44-37로 앞섰고, 3쿼터 들어서도 9점 차까지 간격을 벌리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두경민과 김낙현, 앤드류 니콜슨으로 이어지는 '두-낙-콜 트리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서 역전까지 이뤄냈다.

3쿼터가 끝났을 때는 58-57로 오히려 한국가스공사가 앞섰고, 4쿼터 초반에는 65-59로 6점이나 한국가스공사가 간격을 벌리기도 했다.

타임아웃을 부른 인삼공사는 문성곤이 곧바로 추격하는 3점슛에 이어 3점슛 동작 중 반칙을 얻어내 순식간에 64-65로 따라붙었다. 종료 4분 전까지 두 팀은 69-69로 팽팽히 맞섰으나 뒷심에서 홈팀 인삼공사가 앞섰다.

인삼공사는 대릴 먼로의 2득점, 전성현의 자유투 2개로 종료 3분 42초를 남기고 73-69로 달아났고, 이후 문성곤의 2점슛, 양희종의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종료 2분 전에 77-69까지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인삼공사는 먼로가 20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스펠맨 공백을 메웠고 양희종(15점), 문성곤(13점·13리바운드), 오세근(13점·10리바운드)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이 24점으로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29-45로 크게 밀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