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박보균 문체장관 후보자…중앙일보 출신 언론인(종합)

'대한제국 美공사관 반환에 일조' 평가도…'모란장' 받아
3당 합당 당시 '내각제 개헌 비밀각서' 보도해 한국기자상 수상
윤석열 정부의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지명된 박보균(68) 후보자는 중앙일보 출신으로 언론계에서 주로 활약한 인사다. 서울 출신으로 경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에 중앙일보에 입사한 뒤로 40년 넘게 정치부장, 논설위원, 편집국장, 편집인 대기자 등을 지냈다.

1990년과 1995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기자상을 받았고 1991년에는 관훈언론상도 수상했다. 2011년부터 2년간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윤 당선인이 지난해 7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직후인 8월 4일에 대선 캠프에 합류해 특별고문을 지내는 등 언론계 출신 인사 중 윤 당선인의 의중을 잘 아는 측근 중 한 명으로 분류된다.

윤 당선인은 10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박 후보자의 인선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4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고 열정을 쏟은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미국 워싱턴DC에 있던 19세기 말 대한제국 공사관의 문화적 가치와 외교·역사적 의미를 발굴해 재조명하고, 공사관이 국가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기여한 분"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기자였던 1990년대에 이 건물의 문화재적 가치와 외교 역사적인 의미를 파악해 이를 널리 알리고 이 건물을 다시 매입해야 한다는 운동을 10여년 이상 펼쳤다.

그는 2005년에 펴낸 '살아 숨 쉬는 미국역사'라는 제목의 저서에서 역사적 배경 등을 설명하며 공사관 반환의 당위성을 공론화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실제 공사관을 매입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독특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고 윤 당선인 측은 전했다.

1990년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3당 합당을 하면서 내각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비밀 각서에 서명한 것을 특종 보도했다.

박 후보자는 이 보도로 한국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편집국장 시절에는 문화면 기사를 신문 1면으로 전진 배치 하는 등 뉴스 편집에 있어서 파격적인 시도를 하기도 했다. ▲ 서울(68) ▲ 경동고 ▲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 중앙일보 정치부장 ▲ 중앙일보 편집국장 ▲ 중앙일보 정치분야 대기자 ▲ 중앙일보 편집인 ▲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 윤석열 대통령당선인 특별고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