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옥녀봉·강원 양구 산불 이틀째…주말 전국 37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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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지난 9~10일 이틀 동안 전국 곳곳에서 산불 37건이 발생했다. 경북 군위군, 강원 양구군 발생한 산불은 이틀째인 11일 새벽까지 이어지고 있어 산림당국은 초비상이다.
11일 삼림청에 따르면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옥녀봉 산불 이틀째인 이날 오전 6시 해가 뜨자 진화 헬기 37대와 산불 진화 대원 622명이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밤사이 바람이 잦아들어 불길이 더 번지지는 않았으나 화재 현장은 심한 경사와 암석지로 이루어져 있어 인력 투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10일 오후 1시 10분경 발생한 이번 산불은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산림 163㏊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 양구 산불 현장에도 이날 오전 6시경 산림청 헬기 7대, 군 헬기 13대를 비롯해 헬기 27대를 투입했다. 지상엔 산불특수진화대원 등 1300여 명이 투입됐다. 산림 당국이 전날 산불 현장을 측량한 결과 피해 면적은 521㏊(521만㎡)에 달했으며 이는 축구장 크기 (0.714㏊)의 약 730배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날 오후 3시 40분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인근에서 자영업자인 50대 남성이 낙엽을 태우다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간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50여 명은 복지회관으로 대피,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틀간 발생한 산불은 지역별로 경기가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 6건, 경북과 충남 각각 5건, 경남 2건, 전북과 전남, 부산, 대구 각 1건 순이다.
산불 원인은 쓰레기나 논·밭두렁 소각 5건, 입산자 실화 1건이었고, 기타 2건, 원인 미상 30건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발생한 양구군 산불 등과 관련해 "지자체,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활용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산림청과 행정안전부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높다'는 취지의 안전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주민과 등산객에게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11일 삼림청에 따르면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옥녀봉 산불 이틀째인 이날 오전 6시 해가 뜨자 진화 헬기 37대와 산불 진화 대원 622명이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밤사이 바람이 잦아들어 불길이 더 번지지는 않았으나 화재 현장은 심한 경사와 암석지로 이루어져 있어 인력 투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10일 오후 1시 10분경 발생한 이번 산불은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산림 163㏊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 양구 산불 현장에도 이날 오전 6시경 산림청 헬기 7대, 군 헬기 13대를 비롯해 헬기 27대를 투입했다. 지상엔 산불특수진화대원 등 1300여 명이 투입됐다. 산림 당국이 전날 산불 현장을 측량한 결과 피해 면적은 521㏊(521만㎡)에 달했으며 이는 축구장 크기 (0.714㏊)의 약 730배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날 오후 3시 40분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인근에서 자영업자인 50대 남성이 낙엽을 태우다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간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50여 명은 복지회관으로 대피,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틀간 발생한 산불은 지역별로 경기가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 6건, 경북과 충남 각각 5건, 경남 2건, 전북과 전남, 부산, 대구 각 1건 순이다.
산불 원인은 쓰레기나 논·밭두렁 소각 5건, 입산자 실화 1건이었고, 기타 2건, 원인 미상 30건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발생한 양구군 산불 등과 관련해 "지자체,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활용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산림청과 행정안전부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높다'는 취지의 안전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주민과 등산객에게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