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팔자'에 하락…2700선 무너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가 기관의 순매도에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1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4포인트(0.51%) 하락한 2686.6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5포인트(0.48%) 내린 2687.54로 출발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0%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7%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1.34% 하락했다.

Fed는 이르면 오는 5월부터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축소 규모는 이전보다 많고 속도도 더 빨라질 전망이다. 긴축 우려에 10년물 국채금리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해 이날 2.7%까지 올랐다. 이는 2019년 3월 이후 최고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0.2%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주 주요경제지표 발표와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주 초반 관망 심리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963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51억원, 4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가 2% 넘게 빠지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LG화학 등은 1% 넘는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현대차, 기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5포인트(0.66%) 하락한 928.5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5포인트(0.24%) 내린 932.48로 출발했다.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7억원, 101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553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230.2원에 거래되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