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운용,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ETF 출시

신한자산운용이 'SOL 한국형글로벌 반도체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오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반도체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ETF 상품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 센터장은 "그간 국내시장의 반도체 관련 투자상품은 개별 국가나 반도체 산업 내 특정부문에 치중돼 있어 투자자들이 산업 전반에 고르게 투자하기 어려웠다"며 "반도체 산업은 각 국가와 기업별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부문이 다르고 세분화돼 있기 때문에 산업 전반적으로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소재이자 글로벌 경제를 관통하는 전략적 무기로 전기차와 자율주행, 인공지능, 클라우드, 5G 등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 ETF는 과점적 지위가 강한 반도체 산업의 특성을 반영해 국내 대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50여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기존 글로벌 반도체 지수에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 1위인 삼성전자와 디램(DRAM)과 낸드(NAND)에 강점을 가진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기업에도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도록 종목을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주요 구성 종목(2월 28일 기준)을 살펴보면 비교지수 기준(S&P Global Semiconductor Korea Tilted Index)으로 NVIDIA(8.4%), SK하이닉스(8.2%), 삼성전자(7.8%), TSMC(7.6%), ASML(7.4%), Broadcom(7.1%) 등 상위 10개 종목에 약 65% 이상 투자한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54.1%), 한국(18.3%), 대만(10.1%), 네덜란드(9.1%), 일본(4.6%) 등으로 미국 기업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반도체 업황과 개별 종목에 대한 리서치를 통해 실제 종목과 비중을 결정한다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반도체는 단기적인 사이클이 아닌 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산업인 만큼 연금계좌를 통한 투자 상품으로 적합한 테마라고 생각하며, 긴 호흡을 가지고 적립식으로 투자하시길 권유 드린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