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 10억 아파트, 9억6300만원에 낙찰…시들해진 경매시장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 발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5개월 연속 하락세
인천 아파트 경매시장 분위기 악화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지지부진하다.

11일 법원경매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6.3%로 전월(97.3%)에 비해 1.0%포인트 떨어졌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119.9%)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말한다. 낙찰가율이 96.3%라는 것은 감정가 1억원짜리 아파트가 9630만원에 팔렸다는 뜻이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영향으로 낙찰가율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지옥션의 설명이다. 다만 1회 이상 유찰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응찰자가 늘어나고 있어 다시 낙찰률은 오르고 있다. 3월 낙찰률은 55.3%로 전월보다 5.3%포인트 뛰었다.
전국 아파트 경매 현황. 사진=지지옥션
경기도 아파트 경매시장도 서울과 비슷하다. 낙찰가율은 101.3%로 전월보다 2.5%포인트 내렸지만, 낙찰률은 59.8%로 같은 기간 3.5%포인트 올랐다.인천 경매시장은 분위기는 악화했다. 낙찰가율은 전월(113.2%) 대비 11.5%포인트 급락한 101.7%를 기록했고, 낙찰률은 48.2%로 같은 기간 30.1%포인트 떨어졌다. 1년 5개월 만에 40%대를 기록했다.

3월 인천 아파트 경매시장에서는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단지나 주거환경이 양호한 '똘똘한 한 채' 위주로 매수가 이어졌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