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계획"...베이조스, 노숙자에 쉼터 제공 머스크 의견 지지

보기 드문 화합의 장면이 트위터에 포착됐다. 주인공은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다.

11일(현지시간) 베이조스는 머스크가 올린 설문조사의 취지에 '동감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이날 머스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로 출근해 일하는 사람이 없다며 본사를 노숙자 쉼터로 전환할 지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올렸다.
이에 제프 베이조스는 좋은 계획이라고 호평하며 "(비슷한 사례가) 꽤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자원봉사를 원하는 직원들에게는 봉사할 기회도 주게 된다"고 리트윗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은 과거 시애틀 본사 건물 옆에 노숙자의 쉼터를 만들어 직원들의 자원봉사도 이끌어냈던 사례를 담은 기사를 덧붙였다.

아마존은 과거 2017년 시애틀 본사가 소유한 건물 한 곳을 노숙자 쉼터로 만들었다. 이 쉼터는 노숙자 여성과 가족을 돕는 비영리 기관인 메리스 플레이스(Mary's Place)와 함께 만든 것으로 매일 밤 200여 명이 넘는 노숙자에게 잠자리를 제공했다. 이에 머스크는 "좋은 생각이다"라며 화답했다.

이 같은 둘의 교류는 그간의 경쟁 관계를 비추어 봤을 때 흥미롭다. 둘은 특히 우주사업을 사이에 두고 오랫동안 경쟁을 이어왔다.

과거 2017년 머스크가 영국 BBC 인터뷰에서 “베이조스와 경쟁 관계에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제프, 누구요?”라고 답하며 ‘베이조스는 내 상대가 아니다’라는 의미로 답한 일화는 유명하다. 가장 최근에는 NASA가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개발 사업자 자리를 두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베이조스가 고배를 마시며 일단락됐다.

(사진=Youtube)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