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벤처스 기후테크 펀드 68억원 조성…디캠프 등 참여

"연내 100억원대로 키울 것"
소풍벤처스는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할 이른바 '기후테크(climate-tech)'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를 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펀드 이름은 ‘임팩트 피크닉 투자조합’이다. 소풍벤처스는 지난 8일 온라인으로 총회를 열고 1차 투자조합 결성을 마무리지었다. 임팩트 피크닉 투자조합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기후테크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됐다. 이 펀드를 통해 주로 에너지, 농식품, 순환경제 분야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하거나 기후변화 적응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주로 국내 초기 기후테크 창업팀을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조합 1차 결성에는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 기관 3곳과 김강석 크래프톤 공동창업자, 윤자영 스타일쉐어 창업자, 방준호 와이앤테크 대표 등 개인 3명이 출자했다. 박수정 줌인터넷(ZUM) 창업자도 법인 온네트엠앤에스를 통해 함께했다.

임팩트 피크닉 펀드는 68억원 규모로 1차 결성됐다. 소풍벤처스는 추가 출자자를 모집해 연내 100억원대로 펀드를 키울 예정이다.
2008년 설립된 소풍벤처스는 ‘ACT ON CLIMATE CRISIS(기후위기에 대응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올해부터 기후테크 투자 및 창업가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임팩트 클라이밋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기후·환경 분야 기술전공자가 창업가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울 ‘임팩트 클라이밋 펠로우십 프로그램’도 내달 시작할 예정이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기후 위기를 조금이라도 늦추려면 기후테크 개발과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우리의 시도는 더 많은 자본이 기후 분야로 움직이게 만드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