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인니 무역장관에 "CEPA·RCEP 조속히 발효돼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무하마드 루트피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과의 화상 회담에서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인도네시아 내 조속한 발효를 요청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2월 자카르타에서 문 장관과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장관을 수석대표로 해 개최된 양국 간 경제협력위원회 이후 주요 경제·통상 현안에 관한 후속 논의를 위해 개최됐다. 양측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심화 등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한-인도네시아 CEPA, RCEP 등 통상 플랫폼을 기반으로 경제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해 문 장관은 한-인도네시아 CEPA와 RCEP이 인도네시아 내에서 조속히 발효돼 양국 기업들이 실질적 혜택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인도네시아 CEPA와 RCEP은 우리나라에서 각각 작년 6월과 12월 비준을 완료했으나 인도네시아에서는 비준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 이에 루트피 장관은 조속한 국회 비준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양측은 역내 디지털·그린 전환과 같은 신(新)통상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공급망·청정에너지·인프라 등 실물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미국이 구상 중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밖에 양측은 오는 11월 중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G20 정상회의 공식 의전차량으로 제네시스 G80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선정한 바 있다.

문 장관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인도네시아 측의 지지도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