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창업가와 제품 생산 공장 이어주는 매칭서비스

B2B제조거래센터, 반월시화, 창원, 광주 등 확대 운영
무료로 사출공장 소개해주고 펀딩 마케팅까지 지원
김정환 "제조창업 촉진, 중소 제조업에 일감 확보 기회"
제조거래센터 지원체계도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에게 제품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연결해주는 'B2B제조거래센터'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산단공은 지난 2년간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에서 확인된 B2B제조거래센터 시범운영 성과를 기반으로 경기반월시화, 경남창원, 광주첨단로 확대·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2020년부터 2021년까지 경기 반월시화 국가산단에서 시범운영 되었던 ‘B2B제조거래센터’는 제조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의 발굴과 매칭을 지원함으로써 제품 양산계약 체결 등 115건의 매칭을 성사시켰다. 이를 통해 150억원의 매출액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예컨대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에덴룩스는 시력회복용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한 이후 사출단가 등 제조비용 부담으로 양산공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다가 이 센터를 만나 플라스틱 사출공장과 PCB 개발업체를 소개받았다. 이를 통해 국내 공급 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미국 등에 수출을 진행하게 됐고 수출을 위한 해외 크라우드 펀딩(약 23억원) 유치에도 성공했다.

LED진동 마사지기 개발 과정에서 설계 및 시제품 제작에 어려움을 겪던 메트로빅에이본은 이 센터를 통해 제품설계 컨설팅, 시제품 무료제작 지원, 양산공장 매칭, 크라우드 펀딩 등을 제공받았다. 이를 통해 국내 매출 뿐만 아니라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 7만달러 규모의 수출도 진행하게 됐다.이 센터의 주요 서비스로는 제조 컨설팅, 제조수요-공급기업매칭, 시제품 제작·마케팅·펀딩 지원 등이 있으며 모두 무료다. 김정환 산단공 이사장은 “판로개척과 생산 네트워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제조기업과 스타트업, 예비창업가들에게 산업단지 B2B제조거래센터의 지원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센터의 기능을 확대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해 스타트업에게는 제조창업을 촉진하고 중소 제조기업에게는 일감 확보와 사업 다각화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