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아파트 비중 전국 1위' 대전, 신규 분양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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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엘리프 송촌' 799가구대전은 전국에서 신축 아파트 공급 가뭄이 극심한 지역으로 꼽힌다. 2가구 중 1가구가 지은 지 20년 이상인 노후 단지에 속한다. 그만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클 수밖에 없다. 올해도 대전에서 분양 예정인 신축 단지가 많지 않은 만큼 새 아파트 청약시장 열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리더스시티' 2135가구도 선봬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대전지역의 아파트 공급 물량은 12개 단지 660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에 공급된 429개 단지 26만9797가구의 2.4%에 그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지난 1분기(1~3월) 대전에서 분양된 단지는 3곳 2750가구에 그쳤다.
대전에서 신축 단지 공급난이 지속되면서 건축된 지 20년이 넘은 노후 단지는 전체 35만7513가구 중 19만7500가구로 5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공급 부족인 서울(52.5%)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주택 노후화가 심해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공급량도 많지 않아 분양시장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전은 택지지구 분양이 거의 마무리 단계로 원도심에선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신축 공급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분양가 규제와 조합 갈등 등 다양한 요인이 공급 걸림돌이 되고 있다.이 같은 공급난 속에서 분양 예정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룡건설은 대덕구 송촌동에 ‘엘리프 송촌 더 파크’(투시도)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9개동, 전용 84~112㎡ 799가구로 조성된다. 용전근린공원(예정) 내 자리 잡은 숲세권 단지로 대전복합버스터미널도 가까워 대전 시내외 이동이 편리하다. 같은 달 계룡건설 컨소시엄(금호건설, 대우건설, 태영건설 포함)은 동구 천동 일대에서 ‘리더스시티 5블록’의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6개동, 전용 59~84㎡ 2135가구 규모의 대단지이며 1194가구가 공공 분양 물량이다. 한화건설은 오는 6월 서구 월평동에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1431가구)을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은 컨소시엄을 통해 서구 용문동에 ‘용문동 더샵 리슈빌’(2763가구)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