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전쟁전 이전 수준으로 하락

WTI 배럴당 $95.75, 브렌트유 $100.32
중국 코비드 상황 악화로 석유 수요 감소 예상
중국의 석유 수요가 당분간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이 시각 현재 배럴당 2.6% 하락한 95.75달러에 거래중이다. 브렌트유 6월 결제분은 2.4% 떨어진 배럴당 100.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코비드-19 상황이 악화되고 락다운 해제가 불투명해진 것이 원유 선물 하락세를 부추겼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전후로 거래되면서 지난 2월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올라간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하고 전쟁전 이전 수준으로 접근했다. 또 단기적 공급 부족 우려로 시작된 백워데이션(근월물이 통상 더 비싼 원월물보다도 가격이 비싸게 역전되는 현상) 현상도 크게 완화됐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등 주요 국들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크게 줄었다.

상하이는 하루 전 코로나 확진자를 26,000건 이상으로 보고했고 중국 정부의 코비드제로전략으로 여행이 억제되면서, 원유분석가들은 원유 수요 예측치를 계속해서 낮추고 있다. 코메르츠뱅크의 바바라 람브레히트 애널리스트는 "중국 최대도시인 상하이의 봉쇄 조치가 지속될 경우 중국의 석유 수요 둔화도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