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이사회 참여 안 한다"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주일도 되지 않아 입장이 바뀐 겁니다. 지난 월요일이죠. 머스크는 트위터의 최대 주주이며 지분 9.2%를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음날인 5일 머스크와 트위터는 그가 트위터 이사회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 혁신에 직접 개입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도 많이 올랐습니다. 트위터를 유료 서비스로 개편할 것이다, 도지코인을 적용할 것이다. 등등 관련 뉴스도 많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사로는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예정대로라면 9일부터 이사 활동할 예정이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겁니다.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는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일부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이사회에 합류했다면 회사 지분 14.9% 이상을 취득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그런 제한이 없어졌다는 데 주목했습니다. 이론적으로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일부는 이사회가 아닌 기존의 방식, 즉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회사를 개혁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투자회사 베어드가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반도체 수요 둔화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최근 그래픽처리장치에 대한 주문 취소가 시작되고 있는데 이는 과잉재고, 소비자 수요감소, PC 수요 감소, 러시아 금수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친환경적 지분 증명 방식으로 네트워크 운용방식을 전환하려는 이더리움 포크가 진행될 예정이고, 러시아 제재에 따른 수요가 줄어든 것이 수요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봤습니다. 베어드는 "러시아는 게이머와 채굴 분야에서 예상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360달러에서 225달러로 낮췄습니다. 이는 금요일 종가보다도 2.7% 낮은 가격입니다.루프 캐피털 마켓은 데이팅 앱인 매치 그룹에 대해 매수 의견으로 보고서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로라 챔파인 연구원은 고유한 모바일 데이트 기능을 구현한 점, 가상 화폐를 활용한 경제를 구축한 점, 인앱 결제 제한을 완화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이 매치 그룹의 강력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봤습니다. 강력한 구독자 기반이 잠재적인 메타버스 플레이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도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140달러로 잡았습니다. 이는 금요일 종가보다 39% 이상 높은 가격입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