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시간 만에' 꺼진 군위 산불…축구장 486개 산림 잿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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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당국 "이상기후·국지강풍·험준한 산세 탓에 진화 힘들었다"
경북 군위군에서 난 산불이 발생 사흘째인 12일 진화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 10분께 군위 산불의 주불을 껐다고 밝혔다.
산불이 난 지 49시 간만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나 시설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불이 난 각시산(해발 560m)을 중심으로 화북리, 화수리, 매성리 일대 산림 피해(산불영향구역 면적)는 약 347㏊로 파악됐다.
축구장(0.714㏊) 약 486개를 합친 면적이다.
대형 산불로 이어진 데 대해 산림 당국은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고온 건조한 기상에 국지적 강풍이 분 데다, 급경사의 험준한 산세 때문에 산불 진화인력이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암석지 사이 두꺼운 낙엽층으로 인해 산불 진화 헬기가 집중적으로 물을 뿌려도 꺼졌던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고도 설명했다.
주불을 잡았지만 피해구역이 넓고, 많은 협곡과 암반 지역에 숨어 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산림 당국은 불씨가 다시 살아날 경우를 대비해 산불진화헬기 12대, 야간 열화상 드론 3대를 배치하고 산불특수진화대원 등을 동원해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불전문조사반을 투입해 산불 원인, 피해 현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산림 분야 조사·복구 추진단을 구성해 산림피해 복구 조사를 신속히 하는 한편 응급 복구, 산림생태계 복원 계획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임상섭 국장은 "최근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불고 있어 군위 산불처럼 작은 불씨도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화기 취급을 삼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 10일 오후 1시 10분께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옥녀봉'으로도 불리는 각시산 7부 능선 부근에서 발생해 초속 10m 이상 강한 바람을 타고 정상까지 확산했다. 이튿날 '산불 3단계'가 발령됐고 산불이 인근 마을 근처까지 번지자 학성리 23가구 주민 30명이 면사무소로 대피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경북 군위군에서 난 산불이 발생 사흘째인 12일 진화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 10분께 군위 산불의 주불을 껐다고 밝혔다.
산불이 난 지 49시 간만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나 시설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불이 난 각시산(해발 560m)을 중심으로 화북리, 화수리, 매성리 일대 산림 피해(산불영향구역 면적)는 약 347㏊로 파악됐다.
축구장(0.714㏊) 약 486개를 합친 면적이다.
대형 산불로 이어진 데 대해 산림 당국은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고온 건조한 기상에 국지적 강풍이 분 데다, 급경사의 험준한 산세 때문에 산불 진화인력이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암석지 사이 두꺼운 낙엽층으로 인해 산불 진화 헬기가 집중적으로 물을 뿌려도 꺼졌던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고도 설명했다.
주불을 잡았지만 피해구역이 넓고, 많은 협곡과 암반 지역에 숨어 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산림 당국은 불씨가 다시 살아날 경우를 대비해 산불진화헬기 12대, 야간 열화상 드론 3대를 배치하고 산불특수진화대원 등을 동원해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불전문조사반을 투입해 산불 원인, 피해 현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산림 분야 조사·복구 추진단을 구성해 산림피해 복구 조사를 신속히 하는 한편 응급 복구, 산림생태계 복원 계획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임상섭 국장은 "최근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불고 있어 군위 산불처럼 작은 불씨도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화기 취급을 삼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 10일 오후 1시 10분께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옥녀봉'으로도 불리는 각시산 7부 능선 부근에서 발생해 초속 10m 이상 강한 바람을 타고 정상까지 확산했다. 이튿날 '산불 3단계'가 발령됐고 산불이 인근 마을 근처까지 번지자 학성리 23가구 주민 30명이 면사무소로 대피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