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날아왔다"…도로 달리던 차량 위로 맥주병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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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차량 위로 맥주병 떨어져도로에서 달리던 차량 위로 맥주병이 떨어져 자동차 뒷유리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동차 뒷유리 파손되는 사고 발생
경찰서 관계자 "지문 감식 의뢰"
지난 7일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하늘에서 날아온 맥주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영상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쯤 대구 신천대로 성북교 지하차도를 빠져나와 도청교 옆길로 빠지던 A 씨 차량으로 맥주병이 떨어졌다.
A 씨는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타는 듯한 냄새가 나서 당황했다"며 "신호 대기 중 차를 살피자 뒷유리가 깨져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차를 세우고 내려서 살펴보니 뭐에 맞은 듯 구멍이 뚫려 있었다"며 "뒤차 차주가 하늘에서 맥주병이 날라와 차에 맞았다고 말해줬다"고 말했다.이어 "놀란 가슴을 추스르고 경찰에 접수했다"며 "현장에서 맥주병을 수거했고 뒤차 블랙박스를 보니 아파트 옥상에서 맥주병을 던진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맥주병이 바람에 날릴 리는 없다. 누가 던졌을 것"이라며 "앞유리창을 때렸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가까이 떨어져 산책하는 사람이 맞았다면 사망했을 수도 있었다"며 "만일 비닐장갑을 끼고 맥주병을 던졌다면 지문은 남아있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아파트 CCTV를 분석해 옥상에 드나든 사람을 파악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해 대구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수거한 맥주병의 지문 감식을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재물손괴 혐의 외에도 미필적 고의에 의한 범행 여부 등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