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청 산하 31개 경찰서별 담당 주민수 최대 8배 격차

인구 60만 육박 용인동부서 5년째 '최다'…과천서는 7만여명
신도시 개발이 담당 인구 증감의 주요 원인…4개 경찰서 신설

전국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1천만여명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기남부경찰청 산하 31개 경찰서별 관할 주민 수가 최대 8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기남부청의 경찰서별 관할 인구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용인동부서 담당지역 내 주민은 59만7천여명으로, 남부청 산하 경찰서 중 가장 많았다.
다음이 화성동탄서 56만5천여명, 평택서 56만4천여명, 수원남부서 53만여명, 시흥서 51만2천여명 순으로, 이들 상위 5개 경찰서 관할 인구가 모두 5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과천서는 7만3천여명으로 관할 인구가 가장 적었다. 과천서를 포함해 여주서(11만2천여명), 양평서(12만1천여명), 의왕서(16만3천여명), 부천오정서(16만5천여명)가 담당 인구 하위 5개 경찰서에 포함됐다.

지난 5년간 '최다'를 기록 중인 용인동부서의 담당 인구는 가장 적은 과천서의 8.1배에 달한다.

최근 들어 경찰서별 담당 인구 순위는 대규모 택지개발 등의 영향으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2017년 관할 인구가 63만5천여명에 달했던 오산서(옛 화성동부서)는 동탄 1·2신도시를 관장하는 화성동탄서가 새로 문을 연 뒤 오산시 지역만 담당하게 돼 관할 인구가 3분의 1 수준인 22만9천여명(지난해 기준)으로 줄었다.

평택서는 고덕신도시 개발 등으로 지난해 기준 관할 인구가 2017년(48만1천여명)보다 17%이상 늘었다.

이밖에 시흥서와 김포서 또한 신도시 개발로 지난 5년간 인구가 1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2017년 담당 인구 순위 8위와 10위였던 시흥서와 김포서는 지난해 각각 5위와 6위로 뛰어올랐다.

현재도 경기지역 곳곳에 대규모 택지 개발이 진행되면서 특정 경찰서의 관할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남부청은 치안 수요가 상승하는 지역에 경찰서 신설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수원팔달서와 평택북부서가 2024년 하반기와 2025년 하반기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용인수지서와 시흥남부서는 설계 작업 등에 착수한 상태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도시 입주 등 도시 개발에 따라 경찰서별 인구 현황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며 "경찰은 인구 자료는 물론 112 신고, 강력 사건, 교통사고 등의 발생 건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안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