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 끔찍한 성폭행…우크라 소녀들 가두고 9명 임신시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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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민간인 고문·성폭행 살해 정황 담겨러시아군이 우크라 여성들을 성폭행 한 증거들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부차를 직접 방문, 취재한 보도에서 목격자와 현지 조사관 인터뷰 등을 토대로 이 같은 상황을 전했다. 부차는 러시아군이 한 때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마을로, 민간인 집단 학살 의혹 등이 제기된 지역이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고문, 성폭행, 살해한 정황이 곳곳에 고스란히 남았다. 우크라이나의 한 남성은 러시아군 퇴각 후 자신의 집에 돌아온 뒤 지하실에서 한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 여성은 고꾸라져 앉은 채로 털코트 외엔 아무 것도 걸치고 있지 않았다. 머리에 총을 맞았고 바닥엔 총알 2개가 떨어져 있었다. 옆엔 사용된 콘돔이 발견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인권 조사관인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이 여성은 러시아군이 저지른 많은 성범죄 사례 중 하나에 불과했다.
데니소바는 러시아군이 부차 등에서 성범죄를 저질렀고 한 무리의 여성과 소녀들이 주택 지하실에 25일 간 감금된 채 성노예가 된 사례도 있다고 했다. 이 중 9명은 현재 임신 중이기도 하다. 최근 한 러시아 병사는 우크라이나의 1세 아기를 성폭행하는 영상을 업로드했다가 체포됐다. 해당 병사는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출신의 1997년생 알렉세이 비치코프다.
비치코프는 동료 병사들에게 자신이 벌인 성폭행 동영상과 사진들을 보냈다가 영상이 유출돼 덜미가 잡혔다.
데니소바는 유엔 인권이사회에 “우크라이나에서 자행된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에서 이러한 사례들을 참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