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대 재개발 해운대 우동3구역 시공사 선정 유찰

부산 재개발 사업지 중 관심이 가장 뜨거운 곳 중 하나인 해운대구 우동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이 유찰됐다.

12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을 위한 본입찰에서 현장 설명회에 참여했던 대형건설사들이 모두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지난달 22일 현장 설명회에 참여했던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KCC건설, 동원개발 모두 입찰 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우동3구역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운 대형 건설사들의 각축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당초 이곳은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였으나 지난해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 해지를 결정했다.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혈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던 정비사업장의 시공사 선정이 유찰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뒷말이 무성하다.

업계는 조합이 강남 아파트에 준하는 특화설계를 제안했지만 최근 건축 원자잿값 상승으로 건설사들이 단가를 맞추기 힘들어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은 오는 20일께 현장 설명회를 다시 연 뒤 다음 달 재입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동3구역 재개발은 해운대구 우동 299일대 16만727㎡를 재개발해 지하 3층~지상 39층 규모의 아파트 24개 동(2천918세대)을 짓는 사업이다.

해운대의 마지막 대단지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업계 주목을 받아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