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이 위로가 됐어요"…봉쇄 상하이 유학생에 전해진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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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품기업 주재원들, 빵 만들어 전달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 맛있는 빵을 먹으니 큰 위로가 돼 정말 고마웠습니다. "
12일 상하이에서 유학 중인 권묘선씨가 사는 집에 소보루빵, 소시지빵 같은 여러 개의 빵이 든 종이봉투 하나가 도착했다.
한국의 한 식품기업 주재원들이 직접 만들어 전한 빵이었다.
권씨는 "어렵게 구한 쌀도 떨어져 가는 걸 보면서 마음이 초조했었는데 구하기도 쉽지 않은 달달한 빵을 맛볼 수 있어 간만에 신이 났다"며 "빵을 먹으며 세상과 연결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기업 주재원들은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지난 28일부터 진행된 상하이 봉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빵을 만들어 전달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봉쇄 여파 속에서 남은 밀가루, 설탕 등 재료를 모두 털어 만들어낸 빵은 모두 500개. 5개씩 한 곳에 담아 100개 빵 봉투가 마련됐다.
푸단대 등 상하이 전역에 퍼진 대학가 인근 주택 수십곳에 빵이 배달됐다. 이날 지원은 학교 밖에서 따로 거주하는 유학생들이 대상이었다.
상하이의 각 대학은 각자 전면 봉쇄를 이어가고 있어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아직 외부에서 일절 물건을 지원받을 수 없는 형편이다.
상하이 유학생 회장인 김성준씨는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지원이 필요한 유학생 100명을 추려 명단을 전달해드렸다"며 "교외 거주 학생 중에는 남자 둘이 하루에 라면 한 개를 나눠 먹을 정도로 식료품 사정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이 기업 관계자는 "학교 바깥에 있는 유학생들이 먹을 것을 구하는 데 특히 어려움이 많다고 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려고 했는데 지금 여건상 만들 수 있는 게 여기까지다 보니 넉넉하게 주지를 못했다"며 "바깥에 크게 말씀드릴 게 못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2일 상하이에서 유학 중인 권묘선씨가 사는 집에 소보루빵, 소시지빵 같은 여러 개의 빵이 든 종이봉투 하나가 도착했다.
한국의 한 식품기업 주재원들이 직접 만들어 전한 빵이었다.
권씨는 "어렵게 구한 쌀도 떨어져 가는 걸 보면서 마음이 초조했었는데 구하기도 쉽지 않은 달달한 빵을 맛볼 수 있어 간만에 신이 났다"며 "빵을 먹으며 세상과 연결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기업 주재원들은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지난 28일부터 진행된 상하이 봉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빵을 만들어 전달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봉쇄 여파 속에서 남은 밀가루, 설탕 등 재료를 모두 털어 만들어낸 빵은 모두 500개. 5개씩 한 곳에 담아 100개 빵 봉투가 마련됐다.
푸단대 등 상하이 전역에 퍼진 대학가 인근 주택 수십곳에 빵이 배달됐다. 이날 지원은 학교 밖에서 따로 거주하는 유학생들이 대상이었다.
상하이의 각 대학은 각자 전면 봉쇄를 이어가고 있어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아직 외부에서 일절 물건을 지원받을 수 없는 형편이다.
상하이 유학생 회장인 김성준씨는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지원이 필요한 유학생 100명을 추려 명단을 전달해드렸다"며 "교외 거주 학생 중에는 남자 둘이 하루에 라면 한 개를 나눠 먹을 정도로 식료품 사정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이 기업 관계자는 "학교 바깥에 있는 유학생들이 먹을 것을 구하는 데 특히 어려움이 많다고 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려고 했는데 지금 여건상 만들 수 있는 게 여기까지다 보니 넉넉하게 주지를 못했다"며 "바깥에 크게 말씀드릴 게 못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