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KB, 챔피언결정 2차전도 승리…3년 만의 통합우승 눈앞

박지수 23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맹활약
역대 1·2차전 연승 팀 우승 확률 100%…3차전은 14일 아산에서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두 번째 통합우승에 단 1승을 남겨뒀다. KB는 12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2차전 홈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80-73으로 제압했다.

10일 1차전에서 78-58로 크게 이겼던 KB는 2차전까지 승리, 2018-2019시즌 이후 3년 만이자 창단 두 번째 통합우승을 눈앞에 뒀다.

이날 승리로 KB는 '100%'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 연승은 지난 시즌의 용인 삼성생명을 비롯해 역대 13차례가 있는데, 이 팀들은 예외 없이 트로피를 차지했다.

첫 통합우승 때 삼성생명에 3연승으로 우승했던 KB는 아산으로 옮겨 열리는 14일 3차전에서 이른 끝내기를 노린다.

반면 여자프로농구 최다 통합우승(9회)팀인 우리은행은 원정 1·2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안방에서 다른 팀의 우승 세리머니 무대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KB는 1쿼터를 26-23으로 근소하게 앞선 뒤 2쿼터에 격차를 벌렸다.

32-30에서 박지수의 5연속 득점으로 도망갔고, 이어진 허예은의 속공 득점과 3점포에 힘입어 2쿼터 3분 7초를 남기고 42-30으로 달아났다.

전반을 마칠 땐 49-39로 리드했다. 3쿼터엔 수비 집중력이 살아난 우리은행의 반격이 펼쳐졌다.

베테랑 김정은의 외곽포가 터지고 김소니아와 박혜진의 활약이 뒷받침되며 3쿼터 3분 52초를 남기고 55-55로 균형을 맞췄다.

KB는 57-57이던 1분 48초 전 박지수가 수비 과정에서 넘어진 뒤 허벅지 쪽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실려 나간 가운데 62-59의 불안한 리드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시작 이후에도 박지수를 벤치에 두던 KB는 허예은의 번뜩이는 볼 배급 속에 김소담의 잇따른 득점으로 66-61을 만들고 한숨을 돌렸다.
8분을 남기고 코트에 돌아온 박지수는 종료 5분 41초 전 73-65로 벌리는 골밑슛을 넣었고, 팀이 리드를 놓치지 않던 26.1초 전엔 3점 플레이로 80-73을 만들어 쐐기를 박았다.

23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1차전에 이어 더블더블을 작성한 박지수는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다 연속 경기 더블더블 공동 1위(6경기)에 올랐다.

김민정이 16점 6리바운드, 허예은과 강이슬이 13점씩을 보탰다. 우리은행에선 박혜진이 자신의 챔피언결정전 최다 득점(22점)과 리바운드(11리바운드) 기록을 새로 썼고, 김소니아가 21점 5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