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금투, 가상자산 거래소 '오아시스' 주요주주 된다"

브이아이금융투자(VI금융투자)가 금융정보분석원(FIU) 신고수리를 받은 중소형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오아시스’의 주요 주주로 올라선다.

11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VI금융투자는 디지털 금융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별도 설립한 금융벤처 '버피'를 통해 오아시스 거래소 운영사 '가디언홀딩스' 지분 10% 이상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인수 가격을 비롯한 세부적인 딜 구조는 알려지지 않았다.투자가 성사되면 VI금융투자는 오아시스 거래소의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원화마켓 거래소 중 한 곳인 코빗의 지분 투자에 나선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거래소 주요주주로 참여하는 국내 두 번째 금융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오아시스는 지난 2018년 설립된 가상자산 거래소로 약 5만 명 이상의 국내외 고객을 확보 중이다. 지난해부터 대체불가토큰(NFT) 마켓 플레이스와 가상자산 예치·채굴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전개해왔다. 지난 1월 말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신고수리를 받으면서 지분 매각 작업도 탄력을 받았다.

VI금융투자는 이번 투자로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금융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뱅커스트릿PE가 하이투자선물 등을 사들여 이름을 바꿔 달은 선물사다. 출범 당시부터 '글로벌 금융 플랫폼'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증권업 진출에 박차를 가해왔다. 앞서 이를 위해 JT캐피탈과 JT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매체가 인용한 업계 관계자는 "신생인 VI금융투자가 이들 사이에서 한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경쟁력을 가져가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상자산 기반의 유연한 금융 상품은 (VI금융투자가) 글로벌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는데 큰 발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블루밍비트 기자 jeeyoung@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