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 "BTS를 정치에 이용? 험담 이해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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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연 준비하나' 질문에 "논의 중" 답하고는
"언론에서 앞서 나가 혼란스럽게 해"며 언론 탓
"한정된 예산으로 세계적 스타 대우하는 문제도"

박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대통령 취임행사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국가에서 법으로 정한 법적인 행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느 정당이나 정파 행사가 아니어서 정치행사가 아니다"고 부연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5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BTS가 공연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그것도 지금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취임준비위 대변인실은 다음날 “BTS 소속사에 취임식과 관련해 어떠한 제안을 하거나 연락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박 위원장은 BTS를 취임식에 부르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예산 문제를 들었다. 그는 "한정된 예산인데다가 BTS는 세계적인 아이돌 스타이기 때문에 거기에 정당한, 합당한 대우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런 문제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이어 "대통령 취임행사가 겉치레만 화려하게 요란하게 할 게 아니고 검소하고 조촐하면서 내실 있는 행사를 하라는 대통령 당선인의 분부도 있었다"며 "내부적으로 논의하다가 이름 없는 무명스타들, 어린이, 청년들, 소외계층 들 이런 분들이 참여해서 공연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는 것이 훨씬 국민화합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겠다고 해서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취임식은 다음달 10일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 하에 국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