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노동계 매우 중요한 기둥…총리되면 활발히 대화·소통"

"노동계도 다른 국가와 '좋은 노사관계' 경쟁…어떤 역할할지 중요한 문제"
일부 장관 후보자 결혼·출산 칼럼 논란엔 "거시적 시각서 의견 표시한 것"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12일 노동계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총리가 되면 노동계와 굉장히 활발히 소통하고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관련 질문에 "국가의 전체적인 운용과 관련해 노동계를 도울 일이 많다.

주무장관은 노동부 장관이지만 총리가 나서서 노동계도 경제도 좋아지고 사회적 질서도 잘 확립이 돼서 기업들이 노동계와 함께 세계 속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자는 "노동계는 우리 경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둥"이라며 "그러나 노동의 환경도 세계적 경제 환경에 따라서 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계가 단순히 노사간의 관계라는 차원에서 대립하고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세계의 모든 나라와 좋은 노사관계에 있어서 경쟁하고 있는 것"이라며 "나라의 발전과 산업의 발전, 4차 산업혁명의 환경 속에서 우리 노동계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도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등이 과거에 쓴 결혼·출산과 관련한 칼럼이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그 분들이 거시적인 시각에서 우리 국가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견을 단편적이나마 표시했다고 본다"며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조금 더 파악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외과 교수 시절이던 2012년 한 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출산을 하면 애국이고 셋 이상 다산까지 하면 위인"이라며 "암 치료의 특효약은 결혼"이라고 했다. 이 후보자는 2010년 경제력이 있으면서도 출산을 기피하는 세대에 '출산기피부담금'을 물리자는 칼럼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한편 한 후보자는 배우자가 원전특수소재 업체 대표에 1억6천만원을 빌려준 것과 관련해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이고, 여러 사정으로 매우 어렵다고 해서 돈을 좀 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