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제품 대거 출동…역대 최대 규모 '조달 박람회' 열린다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2

15일까지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서 열려
460개 기업·해외 바이어 200여명 등 참가

혁신제품 부스 작년 40개서 60개로 확대
기업 호응 큰 공공 구매상담회 크게 늘려
지난해 9월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가 열린 경기 고양시 킨텍스 행사장에서 관계자들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올해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는 킨텍스에서 13~15일 열린다. /한경DB
국내 유일의 공공 조달 종합박람회인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2(KOPPEX 2022)’가 13~15일 ‘경제 회복과 미래 준비, 공공 조달이 함께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3·4·5홀에서 열린다. 조달청 경기도 고양시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하고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가 주관하며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2는 2000년에 시작해 올해로 22회를 맞았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딛고 역대 최대 규모인 조달기업 460개 사가 참가한다. 지난해에는 조달기업 442개 사가 참가했다. 해외 바이어 및 해외 조달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대거 참석한다. 참가 기관도 기존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동반성장위원회 조달청 관세청 특허청에 이어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전력, 대구테크노파크,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등이 처음으로 함께한다.
13일 개막식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권칠승 중기부 장관, 윤후덕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김진숙 도공 사장, 이현빈 한전 부사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등이 참석한다. 김정우 조달청장과 장세용 정부조달우수제품협회 회장 등 조달 관련 주요 내빈은 직접 행사장을 둘러보며 참가 기업인을 격려할 예정이다.

○우수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

공공 조달 엑스포로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혁신성장관을 지난해 40개 부스에서 올해 60개로 확대했다. 혁신조달을 통해 지정된 다양한 혁신제품을 전시하고 혁신제품의 공공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부스는 △혁신 시제품 △국가 연구개발 혁신제품 △신기술 제품 등으로 차별화했다. 혁신 시제품 부스에서는 우수한 기술임에도 구매처를 찾지 못한 제품을 시범 구매해 수요 기관이 테스트하는 혁신 시제품을 전시한다. 국가 연구개발 혁신제품 부스는 중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협업해 연구개발 연계 조달 방식으로 상품화한 우수 연구개발 혁신제품 등을 선보인다. 신기술 제품 부스에서는 신제품인증(NEP), 신기술인증(NET), 우수특허제품, 공공기관통합 기술 마켓 제품 중 공공·혁신성이 인정된 혁신제품 등을 전시한다. 사물인터넷, 로봇, 3차원(3D)프린터,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혁신 기술 제품도 선보인다. 경기도 특별관을 마련해 경기도 내 혁신기업 제품을 전시하고 조달청의 혁신조달 경진대회 수상 제품 등도 준비했다. 혁신 수요 발굴 및 참여 유도를 위해 혁신조달 제도 안내와 혁신조달 추진 성과를 홍보하는 혁신조달 홍보관에도 관람객 발길이 머물 것으로 보인다.

○공공 판로 확대 경제 회복 지원

이번 엑스포는 공공 구매 상담회를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 기업의 반응이 좋은 공공 구매 상담회를 확대·강화해 실질적인 공공 판로 기회를 제공한다. 공공 구매상담회장을 전시장 중심에 설치해 기업과 수요 기관의 접근성을 높였다. 구매 수요가 예상되는 수요 기관의 공공 구매 정보를 사전에 파악해 기업과 일 대 일로 매칭했다. 동반성장위원회와 협력해 공공기관 및 대기업 구매담당자를 엑스포에 대거 참여시켜 중소기업과의 상담을 확대했다. 주최 측은 공공 구매상담회 참여도가 높은 공공기관에 대해 엑스포 공로기관으로 표창(조달청장 표창)할 방침이다. 올해 엑스포는 중소기업과 공공기관, 대기업이 함께하는 동반성장 구매 PR 챌린지를 확대했다. 중소기업이 공공 기관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발표 자료 등을 활용해 제품의 우수성을 발표한 뒤 구매 상담을 진행하는 행사다. 엑스포 행사장 내 오픈 스테이지를 마련, 신제품 발표회 형식으로 운영해 참가 기업, 수요 기관, 관람객이 함께할 수 있는 홍보의 장으로 꾸몄다.

엑스포에 참가하는 유관 기관도 다양한 부스를 설치하고 기업에 정보를 제공한다. 중기부는 상생협력 제품 및 기술개발제품관을 마련했다. 특허청은 우수발명품 공동관을 설치했다. 도공과 한전은 통합기술 마켓 공동관 구성해 참여한다. 대구테크노파크,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등도 부스를 마련하고 지역 업체 참가를 유도한다. 조달청은 조달홍보관에 현장 상담센터를 운영하며 조달 계약 관련 현장 상담을 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수출 관심 기업을 위한 수출 관련 현장 상담장을 운영하고 자유무역협정(FTA) 등과 관련된 통관 절차 교육을 제공한다.

○즐겁고 안전한 엑스포로 준비

관람객이 흥미를 갖도록 체험 위주의 다양한 부스도 마련했다. 지역 여행 상품을 보유한 수요 기관이 가상현실을 통해 지역 여행을 체험하는 부스를 대거 설치했다. 나라장터 가상입찰 체험 시스템도 마련했고, 정부조달 문화상품을 전시해 관람객의 선호도 조사로 최종 입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수요 기관별로 관심 분야 제품을 사전 조사하고 신청자를 대상으로 전시장 가이드 투어를 제공한다. 관람객의 전시장 관람 유도를 위해 스탬프 및 명함 수집 투어를 진행해 경품을 증정한다. 엑스포 주최 측은 코로나19 방역 관리 지침에 따라 행사장을 철저히 방역한다.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동시 입장 인원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전시장 내 손소독제, 열 감지 카메라 등 방역 물품을 곳곳에 비치했다. 전시장 내 배기 시스템을 수시로 가동하는 등 안전한 엑스포로 진행할 방침이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