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최대 테크기업 고토, 상장 첫날 13% 상승

인도네시아 최대 정보기술·물류 테크기업 '고토 그룹'(GoTo Group)이 자카르타 증권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13% 높은 주가로 마감했다.
12일 CNBC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고토는 전날 상장한 뒤 주가가 23%까지 올랐다가 공모가인 338 루피아(29원)보다 13.02% 오른 382루피아(3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도네시아 최대 승차 공유업체 고젝(Gojek)과 전자상거래업체 토코피디아(Tokopedia)는 작년 5월 기업 합병을 발표하고, 지주사 이름을 '고토'(GoTo)로 지은 뒤 상장을 준비했다.

고젝은 2010년 인도네시아에서 승차 공유서비스로 시작해 지금은 음식 배달, 택배, 쇼핑에 이르기까지 앱 하나로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코피디아는 인도네시아의 알리바바로 불리는 스타트업으로, 2009년 사업을 시작해 현지 전자상거래 1위 업체로 올라섰다. 고토그룹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15조7천억 루피아(약 1조4천억원)를 조달, 상장후 시가총액 기준 인도네시아 4위 기업에 자리매김했다.

고토그룹 최고경영자 안드레 소엘리스티요는 상장 기념식에서 "글로벌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에서 우리의 주문형 서비스, 전자 상거래, 금융기술 서비스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고토그룹 상장식에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인도네시아 젊은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경제 발전 도약을 위한 새 에너지를 주기 바란다"며 축하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고젝 유니폼을 입고, 전기 오토바이를 탄 채 영상을 찍었다.

앞서 이달 4일 고토그룹은 상생 협력의 기업가치 실현을 위해 파트너 운전자 60만명에게 총 3천100억 루피아(263억원) 상당 주식을 무상 배당한다고 발표했다.

2010∼2016년 고젝 앱에 등록한 승용차와 오토바이 운전사는 각 4천주, 2017∼2022년 2월 등록한 운전사는 각 1천주를 받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