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트위터 주식 90% 매각한 캐시우드…"경영진 산만해질 것"

잭 도시 CEO 내려놓을 때부터 지분 매각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사진=연합뉴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트위터 주식을 매각한 것에 대해 단순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경영참여 때문만은 아니라고 밝혔다.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가 떠난 뒤부터 지속적으로 지분을 줄여왔다는 설명이다.

캐시 우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잭 도시가 회사를 떠난 뒤부터 트위터 지분을 줄이고 있었다"며 "머스크가 있든 없든 간에 경영진의 주의가 산만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잭 도시는 지난해 11월 트위터 CEO 자리에서 떠났다. 지난 11일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ARKW)는 트위터 주식을 18만5900주 팔았다. 올 들어서만 트위터 보유 주식 가운데 90% 가량 처분했다. 현재 ARKW가 보유하고 있는 트위터 주식 수는 83만1683주(지분율 1.81%)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일 트위터 지분을 9.2%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며 최대주주가 된 사실을 공개했다. 이날 트위터 주가는 27% 폭등했다. 이후 머스크는 트위터 이사회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돌연 이를 번복했다.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머스크는 트위터 최대 주주로 우리는 그의 의견에 계속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캐시 우드는 "머스크가 이사회에 합류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오히려 트위터 사업 개편과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전달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며 "(머스크의 경영참여는)트위터의 파란만장한 미래를 예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가 제안한 구독모델 등 어느 사업모델이 트위터에 유리할 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