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별 최고 등급 싱글 오리진 원두로 만든 '바리스타룰스 그란데'

매일유업
조선 말기 왕실에서부터 시작된 한국의 커피 문화. 10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며 커피 문화도 발전했다. 소비자의 취향은 세분돼 최근에는 드립커피 전문점, 에스프레소 바 등 원두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두 고유의 개성적 맛과 향을 만끽하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단일 산지의 원두만 사용하는 ‘싱글 오리진’ 커피를 추천한다. 커피 원두는 산지의 강수량, 일조량, 토양 등 여러 조건에 의해 향과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매일유업은 최고 등급 싱글오리진 원두를 사용해 산지 원두의 개성을 극대화한 ‘바리스타룰스 그란데’를 작년에 출시했다. 475㎖ 대용량으로 아메리카노와 라떼 2종을 선보였다.

바리스타룰스 그란데 아메리카노는 과테말라 최고 등급인 SHB 원두를 사용한 싱글오리진 아메리카노다. 과테말라와 같은 중앙아메리카산 커피는 균형 잡힌 맛으로 유명하다.

특히 과테말라 원두는 미네랄이 풍부한 화산재 토양에서 자라 산미가 부드럽고 고소하다는 특징이 있다. SHB는 ‘Strictly Hard Bean’의 줄임말로, 해발고도 1400m 이상에서 재배된 원두에만 이 등급이 부여된다.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열매가 익는 시간이 길어지고 많은 성분이 밀도 있게 응축돼 맛과 향이 풍부해진다. 매일유업은 이 원두 특유의 고소하고 스모키한 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특허받은 워터 그라인딩 공법을 사용했다. 수중에서 원두를 분쇄하고 추출하는 공법으로 원두를 물과 함께 분쇄함으로써 커피 본연의 향미를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

바리스타룰스 그란데 라떼는 브라질 세하두 최고 등급 NY2 원두를 사용했다. 주로 저지대에서 재배되는 브라질 커피는 전반적으로 산미가 적고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세하두 원두는 부드러운 바디감과 고소한 견과류 향을 갖고 있어 라떼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브라질에서는 원두 300g당 결점두수가 4개 이하인 경우에만 최고등급인 NY2 등급을 부여한다.매일유업은 다음 달 신제품 ‘바리스타룰스 그란데 스위트 아메리카노’를 출시할 예정이다. SHB 원두를 사용하고,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 대신 ‘나한과’ 농축액을 가미한다.

나한과는 조롱박과 식물로 설탕보다 300배 이상 강한 단맛을 내는 천연 감미 성분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도 칼로리는 거의 없어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 스위트 블랙커피 대표 제품들 대비 당 함량을 25% 낮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