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장 1위 도요타, 8년 만에 전기차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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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점유율 1위 도요타가 8년 만에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였다.
1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도요타는 양산형 배터리 전기차인 준중형 SUV bZ4X를 공개했다. 가격은 4만2천 달러이고 1회 충전 기준 252마일까지 달릴 수 있다.
이미 미국 시장에는 전기차 모델들이 다수 포진된 가운데 뒤늦게 화살을 쏘아 올린 도요타가 가질 수 있는 경쟁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미국에서는 38개의 전기차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며 2025년까지 12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 가운데 도요타의 전기차 모델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을 두고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수석 분석가인 스테파니 브릴리는 "모델 bZ4X 자체만 놓고 보면 전기차로서의 획기적인 성능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며 "다만 도요타라는 브랜드 자체의 신뢰도가 고객들에게 높게 설정돼 있기 때문에 구매자들을 끌어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브릴리는 "결국 도요타의 내연기관차를 택하던 고객들을 전기차 시장으로 끌어오는 게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bZ4X는 지난 2014년 RAV4의 전기차 모델 출시 이후 공개된 도요타표 첫 전기차다. bZ4X는 도요타의 RAV4와 비슷한 디자인을 갖췄다. RAV4는 픽업트럭을 제외하고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 모델이다.
한편 도요타는 지난 1분기(1~3월)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90년 만에 처음으로 GM을 제친데 이어 재차 1위에 오른 것이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