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사우디 골프 투어에 왓슨·케빈 나 등 참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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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영국서 첫 대회…우승 상금 49억원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신규 골프 투어가 6월 개막을 앞둔 가운데 버바 왓슨, 케빈 나(이상 미국), 리 웨스트우드, 이언 폴터(이상 잉글랜드)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신규 골프 투어를 운영하는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 그레그 노먼 대표는 13일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와 인터뷰를 통해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들의 합류가 논의 중"이라며 "곧 참가 선수들을 발표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왓슨, 폴터, 웨스트우드, 케빈 나가 사우디 주도 골프 투어에 합류할 선수들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왓슨은 2012년과 2014년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고 폴터, 웨스트우드, 케빈 나는 메이저 우승은 없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로 손색이 없는 기량의 소유자들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대주주인 LIV 인베스트먼트는 3월 신규 투어의 이번 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6월 9일 영국에서 첫 대회를 총상금 2천만 달러 규모로 열고, 10월까지 8개 대회를 치른다는 것이다.
3라운드 대회로 48명이 컷 탈락 없이 대회를 치르며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49억2천만원)나 된다. 11일 끝난 마스터스 우승 상금이 270만 달러였다.
다만 현재 세계 남자 골프계의 양대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는 소속 선수들의 신규 투어 참가를 금지하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노먼 대표는 "우리의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제 곧 첫 대회를 앞두고 있다"며 "이 성과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고 선수들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들도 기대가 크며, 일부 소문과 달리 선수 영입도 이미 진행 중"이라고 장담했다.
올해 2월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 정상급 선수들이 신규 투어에 출전하지 않고 PGA 투어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신규 투어는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익사하는 중"이라고 평가절하한 것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매킬로이는 "신규 투어에 출전할 48명을 채우기 어려워 (67세인) 노먼이 직접 뛰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지만 노먼은 "불과 48시간 전에 나는 바로 이 자리에서 메이저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와 만났다"고 여유를 보였다.
노먼은 "사실 누가 출전하는지와 관계없이 대회는 진행된다"며 "세계 랭킹 350위 정도 되는 선수가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받아 인생이 바뀌는 모습을 다른 선수들이 보게 되면 좋겠다"고 신규 투어가 가져올 파장을 기대했다.
텔레그래프는 "사우디 자본은 투어 창설 후 첫 3년간 20억 달러 손실까지 감수할 용의가 있다는 설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노먼은 "신규 투어에 참여하면 제명할 것이라는 PGA 투어의 방침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법정에서 다툴 것"이라고 선수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2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골프리그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가 스폰서 계약 중단 등 곤욕을 치렀던 필 미컬슨(미국)은 6월 US오픈 참가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컬슨은 지난주 마스터스에는 불참했다. 마스터스로 복귀전을 치른 타이거 우즈(미국)도 US오픈 엔트리에 들었으나 대회에 실제로 나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연합뉴스
텔레그래프는 이어 "왓슨, 폴터, 웨스트우드, 케빈 나가 사우디 주도 골프 투어에 합류할 선수들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왓슨은 2012년과 2014년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고 폴터, 웨스트우드, 케빈 나는 메이저 우승은 없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로 손색이 없는 기량의 소유자들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대주주인 LIV 인베스트먼트는 3월 신규 투어의 이번 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6월 9일 영국에서 첫 대회를 총상금 2천만 달러 규모로 열고, 10월까지 8개 대회를 치른다는 것이다.
3라운드 대회로 48명이 컷 탈락 없이 대회를 치르며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49억2천만원)나 된다. 11일 끝난 마스터스 우승 상금이 270만 달러였다.
다만 현재 세계 남자 골프계의 양대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는 소속 선수들의 신규 투어 참가를 금지하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노먼 대표는 "우리의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제 곧 첫 대회를 앞두고 있다"며 "이 성과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고 선수들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들도 기대가 크며, 일부 소문과 달리 선수 영입도 이미 진행 중"이라고 장담했다.
올해 2월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 정상급 선수들이 신규 투어에 출전하지 않고 PGA 투어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신규 투어는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익사하는 중"이라고 평가절하한 것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매킬로이는 "신규 투어에 출전할 48명을 채우기 어려워 (67세인) 노먼이 직접 뛰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지만 노먼은 "불과 48시간 전에 나는 바로 이 자리에서 메이저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와 만났다"고 여유를 보였다.
노먼은 "사실 누가 출전하는지와 관계없이 대회는 진행된다"며 "세계 랭킹 350위 정도 되는 선수가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받아 인생이 바뀌는 모습을 다른 선수들이 보게 되면 좋겠다"고 신규 투어가 가져올 파장을 기대했다.
텔레그래프는 "사우디 자본은 투어 창설 후 첫 3년간 20억 달러 손실까지 감수할 용의가 있다는 설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노먼은 "신규 투어에 참여하면 제명할 것이라는 PGA 투어의 방침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법정에서 다툴 것"이라고 선수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2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골프리그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가 스폰서 계약 중단 등 곤욕을 치렀던 필 미컬슨(미국)은 6월 US오픈 참가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컬슨은 지난주 마스터스에는 불참했다. 마스터스로 복귀전을 치른 타이거 우즈(미국)도 US오픈 엔트리에 들었으나 대회에 실제로 나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