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앨라배마 공장에 3600억 투자…GV70 전기차 생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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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州·현대차 미 법인 발표
"싼타페 하이브리드·GV70 전기차 생산"
현대차그룹, 美에서 첫 친환경차 생산
"올해 미국에서 최신 전기차 7종 출시 전망"
'바이 아메리칸'으로 미 부품 규제 강화
"2030년까지 친환경차 비중 50%까지"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와 현대차 미국법인은 1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차가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의 전기차 라인 증설에 3억달러를 투자하고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제네시스 GV70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발표했다.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오는 10월, 제네시스 GV70 전기차는 12월부터 생산을 시작해 내년부터는 고객들에게 인도될 전망이다. 지역사회에서 약 200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수 년에 걸쳐 현대차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발전시켰고 이로 인해 앨라배마는 깊은 경제적 영향을 받았다"며 "이번 현대차의 새로운 성장 계획은 '드라이브 일렉트릭 앨라배마' 같은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성 앨라배마 생산법인장도 "현대차가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며 "이곳 앨라배마 공장에서 우리 직원들이 전기차를 생산하는 모습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테네시 등에 신규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기존 앨라배마 공장에 전동화 라인을 증설하는 방안을 택했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이 올해 미 현지에 최신 전기차 7종을 내놓는다는 전략을 세운 만큼 속도가 중요해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