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시걸 "인플레 잡고 싶다면 금리 3.5%까지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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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시장 불안정...인플레 장기화 가능"세계적인 투자전략가이자 월가 강세론자로 꼽히는 제레미 시걸(Jeremy Sigel) 교수가 금리인상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인플레 통제 위해 기준금리 3.5%까지 인상 필요"
"대형 기술주, 금리인상 시기에 취약"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걸 교수는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면서 "기준금리를 최소 3.0~3.5% 수준까지 올려야지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시걸 교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기 위해 여러 차례 빅스텝을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걸 교수는 "연준이 다가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50bp 인상해야 된다"면서 "일회성 빅스텝이 아닌 금리가 3.0~3.5%에 이를 때까지 수차례 50bp 금리인상을 강행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오늘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8.5%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최고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국제유가를 중심으로 원자재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와 관련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비슷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불러드 총재는 "고공행진하고 있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해 연준이 적극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시행해야 된다"면서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5% 수준까지 올려야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이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많이 뒤처진 만큼 빠른 행동을 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시걸 교수는 미국 증시에 대한 압박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걸 교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이 결국 증시를 위축시킬 것"이라며 "여러 섹터 가운데 기술주가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밸류에이션을 지닌 기술주들은 타격을 덜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30% 떨어진 13,371.57에 거래를 마쳤다.(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