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현재 실물 이렇게 생겼을 것'…네티즌 수사대 나섰다
입력
수정
검거 돕기 위해 네티즌 수사대 나서'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 씨(31)와 조현수 씨(30) 검거를 돕기 위해 네티즌 수사대가 발 벗고 나섰다.
수사자료 기반으로 소재지 특정
수사에 도움 될 만한 자료 제보 받아
지난 11일 네티즌 수사대는 이 씨와 조 씨 검거를 위해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카페를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했다.이들은 제보를 바탕으로 이 씨와 조 씨의 현 위치를 추적하고 있으며 수사자료를 기반으로 피의자의 소재지를 특정하기도 했다.
또 검찰과 경찰의 공개수배 보도자료를 올리며 피의자 제보를 받는 인천지검의 대표 번호 등을 공유했다.
네티즌 수사대는 피의자로 의심되는 인물을 목격하면 신고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계곡 살인사건, #공개수배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이어 과거 이 씨가 온라인에 작성했던 글, 소셜미디어 계정 및 사진 등을 찾아내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가 없는지 분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맞춰 이 씨가 마스크를 쓴 모습을 합성한 사진도 공유하며 "스타일을 바꾼 채 사람 많은 동네에서 마스크와 안경을 끼고 다닐 것 같다"고 분석했다.
네이버 카페뿐 아니라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는 "이은해, 조현수 검거방", "오픈톡 수사대", "이은해 제보방", "이은해 최근 사진 거주 공유방" 등의 대화방이 개설돼 메신저들이 제보 정보를 정리하고 있다.이들은 언론에 공개된 사진은 물론, 지인과 유족 등으로부터 받은 사진들을 공개하며 피의자들이 빨리 체포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이 씨는 내연남인 조 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당시 39)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같은 해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해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검경 합동 검거팀은 그간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두 사람의 주변 인물들을 파악한 후 검거망을 좁히는 전략을 세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