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세포 치료제 개발 인게니움 테라퓨틱스, 57억원 투자 유치

프리 시리즈A 단계
인게니움 테라퓨틱스는 57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캡스톤파트너스와 케이그라운드, 카이로스인베스트먼트, 메이플, 라플라스 등의 벤처캐피탈(VC)이 참여했다.인게니움은 항암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특허를 이전받았다. 임상 결과(데이터) 및 경영진의 전문성, 차세대 항암제로서의 가능성 등이 이번 투자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인게니움은 이달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2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의료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3개 의료 기관에서 난치성 급성골수성백혈병(refractory AML)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림프성 백혈병의 경우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가 상용화돼 있다. 반면 난치성 급성골수성백혈병은 현재 특별한 치료제가 없다고 했다. 동종의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아도 1년 내 재발률이 60~70%에 달한다. 또 5년 생존율은 10% 이하다. 인게니움은 NK세포 대량 생산에도 성공했다고 전했다. 회사의 NK세포는 표면 활성 수용체 발현량과 ‘인터페론 감마(IFN-r)’ 분출량이 높아 강력한 항암 능력을 기대 중이다. 세포 생존력도 높아 기존 NK세포치료제의 한계로 알려진 ‘짧은 체내 생존기간’ 문제를 극복했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생명연이 2009~2018년 진행한 난치성 백혈병 환자 100여명 대상 연구자임상 결과, 기존 조혈모세포 이식 대비 생존율이 3배 이상 늘었다”며 “2상이 완료되는 2024년에 조건부 허가를 취득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인게니움은 내년 진입을 목표로 글로벌 임상시험도 준비 중이다. 난치성 백혈병뿐 아니라, 앞서 전임상에서 효과를 보인 폐암 간암 대장암 등을 대상으로도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인게니움의 최고연구책임자인 최인표 박사가 주도한다. 최 박사는 지난 1월 생명연에서의 연구 생활을 마치고 인게니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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