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통' 박진 외교장관 후보자 "외교엔 오직 국익 뿐"
입력
수정
바이든 독대했던 4선 의원윤석열 정부의 초대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박진 국민의 힘 의원이 낙점됐다.
박 후보자는 국내 대표적 '미국통' 정치인으로 꼽힌다.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국민의힘 중앙선대본부 글로벌비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외교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최근 윤 당선인이 미국에 파견한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의 단장을 맡을 만큼 높은 신임을 받고 있다. 박 후보자는 13일 외교부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북한의 도발,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공급망, 경제안보 현안, 코로나 펜데믹, 기후변화 등 윤석열 정부 앞에 놓인 외교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며 "‘외교에는 오직 국익뿐이다.’라는 자세로 국회 청문부터 겸허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1977년 서울대 재학 중 외무고시(11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1993년 김영삼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비서관으로 발탁됐고, 한국을 방문한 국빈과 김 전 대통령 사이에 통역을 담당했다. 2002년 16대 국회에서 ‘정치 1번지’ 종로구 보궐선거를 통해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국회의원으로 원내에 입성했다. 이후 17, 18대 국회에서도 종로에서 내리 3선을 했고, 2020년 21대 국회의원(서울 강남을)으로 당선돼 4선 의원이 됐다.
18대 국회에서 '한·미의원 외교협회 단장'자격으로 미국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당시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이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정치권에서 유명하다. 인수위 측도 "박 후보자가 외교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대한민국 외교를 정상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