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아시아 작품상

류승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원"…'자백'은 감독상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모가디슈'(2021)가 제42회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 부문 최고상인 작품상을 받았다. 13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모가디슈'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폐막한 이 영화제에서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작품상을 받았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일어난 내전으로 고립된 남북한 대사관 직원들의 생사를 건 탈출기다.

리오 도민스키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불확실함으로 빚어진 폭력의 이야기가 빛으로 이끌어준다"며 "'모가디슈'의 탈출과 구원의 이야기를 통해 소말리아의 비인간적인 분쟁이 인간의 얼굴을 되찾는다"고 평가했다. 류 감독은 "이 순간에도 우린 전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영화를 사랑하는 여러분과 우리의 영화가 조금이나마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빠른 종식을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자백'을 연출한 윤종석 감독은 감독 주간 부문에서 감독상 트로피를 가져갔다. 밀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가 사건의 조각을 맞춰 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소지섭, 김윤진, 나나 등이 출연한다.

윤 감독은 "아직 국내 시장에 선보이기 전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세계 영화 시장에 다시금 활기가 찾아와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판타스틱 영화제로 판타지, SF, 공포, 스릴러 등 장르 영화를 선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