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상호, SSG 선발 오원석 겨냥해 2번 타자 2루수 선발 출전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내야수 이상호(33)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류지현 LG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홍창기(우익수)-이상호(2루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유강남(포수)-오지환(유격수)-리오 루이즈(3루수)-문성주(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이 1∼9번을 채운다.

개막 이후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한 서건창이 빠지고 이상호가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류 감독은 이에 대해 SSG 좌완 선발 오원석을 겨냥해 타순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오원석을 상대로 이상호의 데이터(3타수 2안타)가 좋았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도 이상호가 공격이 막혀 있을 때 그걸 푸는 역할을 잘 해내더라. 알짜배기 역할을 해줬다"며 "최근 1, 2번에서 공격이 막히고 있는데, 그런 모습을 기대하면서 앞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2번 타자 2루수 서건창의 최근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것도 고려했다. 개막 3연전에서 10타수 3안타로 나쁘지 않았던 서건창은 최근 6경기에선 20타수 1안타로 급격한 하락세다.

류 감독은 "서건창이 올 시즌 준비를 잘했다.

개막전도 결과가 좋아서 긍정적으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정타가 된 타구가 라인드라이브로 잡히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최근에는 자기 리듬을 조금 잃어버린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류 감독은 다만 "상대 투수 때문에 서건창을 뺀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오원석이 좌투수지만 좌타자에게 강한 유형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를 포함해 최근 2년간 데이터를 봐도 오히려 좌타자 피안타율이 우타자보다 높았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좌타자 7명을 그대로 남겨놓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오원석은 지난 2년간 LG전에 7차례(4번 선발) 등판해 올라 3승 1패 평균자책 6.00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