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입물가, '역대 최고'…"국제유가 급등 여파"

전월 대비 7.3%↑…13년 10개월 만에 최고
두바이유, 110달러로 20% 뛰어
사진=연합뉴스
수입물가가 3개월 연속 오르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광산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상승한 영향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수입물가지수(2015년 기준 100)는 148.80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7.3% 상승했다. 전월 대비 등락률은 2008년 5월(10.7%)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5% 올랐다.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석탄및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오른 영향이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110.93달러로 2월(92.36달러)보다 20.1%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2.1% 급등한 수준이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3.7% 올랐으며,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르면서 중간재도 5.2%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25.03으로, 2009년 4월(125.16)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5.7% 상승하면서, 등락률 기준으로는 2008년 10월(7.7%)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수출물가지수는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8%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 가운데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상승한 영향이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221.03원으로 전월 대비 1.9%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0% 올랐으며, 공산품도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른 영향에 5.7% 상승했다. 특히, 석탄및석유제품(225.83) 1차금속제품(187.25) 화학제품(146.13) 금속가공제품(141.12) 섬유및가죽제품(119.32)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D램 플래시반도체는 전월 대비 1.9% 상승한 81.07로, 작년 12월(83.61)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