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르렁대는 미국·중국도 협력하는데…한국은 '나홀로 연구'
입력
수정
KISTI, 주요국 30년간 국제 협력 논문 분석 보고서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 오히려 양국간 협력 늘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과학기술 논문 관련 글로벌 조사기관 클래리베이트 데이터베이스(DB)에 수록된 3000만여 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런 추이가 나타났다고 14일 발표했다. 데이터 취득 시점은 1991년부터 2020년까지 30년에 걸쳐 방대하게 이뤄졌다.조사에 따르면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 19개국은 2000년을 기점으로 국제 협력 논문이 자국 내 논문(국내 협력, 국내 단독)을 추월했다. 한국은 10여년 뒤인 2010년 초반 국내 협력 비중이 단독을 앞서기 시작했다. 국제 협력 비중은 2020년에 가까워져서야 단독을 추월했다.
한국의 국제 협력 파트너는 미국이 줄곧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비중은 지속 감소하고 있다. 1998~2000년 38.66%이던 협력 비중이 2008~2010년 31.31%로 줄었다. 2018~2020년엔 17.13%로 10년 전 대비 반토막났다. 일본과 협력도 같은 기간 13.56%→9.67%→4.88%로 줄었다. 반면 중국과 협력은 4.55%→8.23%→9.37%로 증가했다.

이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