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의대 편입 논란' 정호영 "특혜 없다…사퇴 생각 안 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논란과 관련해 "특혜는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등을 위해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한 정 후보자는 사무실 앞에서 자녀 편입학 과정에서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혜가 없다. 확인해보면 특혜가 없다는 것이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정 후보자는 자진 사퇴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사퇴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했다.

전날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과 2017년, 각각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

정 후보자의 딸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 12월 '2017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아들은 후보자가 2017년 경북대병원장이 된 뒤 '2018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전형'에 특별전형을 통해 합격했다.

특별전형은 대구·경북 지역 소재 고교 또는 대학 출신자만 지원할 수 있는데, 2018학년도 편입 전형에서 특별전형이 신설됐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경북대 전자공학부를 졸업했다.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하기 전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이력도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이와 관련해 정 후보자는 전날 입장자료를 내고 "학사편입 모집 요강에 따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부정의 소지 없이 편입했다"며 "상세한 내용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하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