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선거때 안도왔으니"…민주당 대전동구 공천 공정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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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구의원 "지역위원장이 불출마 강요…후보 내정자 이미 있어"
장철민 의원 "공천 스스로 포기하고 허위 주장…변화·혁신에 저항"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 동구지역 현역 광역·기초의원들이 지역위원장을 맡은 현역 국회의원으로부터 '지난 당 대표 선거 때 도와주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지방선거 불출마 강요를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동구에 지역구를 둔 이종호·윤종명 시의원, 강화평·신은옥 구의원 등 4명은 14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 열어 "동구 지역위원장인 장철민 의원이 변화와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이번 지방선거에서 원칙 없는 불공정·꼼수 공천을 통해 줄 세우기·구태 정치를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들은 장철민 의원과 나눴던 개별 면담 내용 등을 공개하며, 지방선거 공천 심사를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호 의원은 "지난달 장 의원을 만나 지방선거 공천을 신청하겠다고 했더니 '의원님은 제 마음속에 없으니 출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공천에 영향을 미칠 지역위원장의 그런 발언은 강압·강요로 받아들여졌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공천을 주지 않는 여러 이유 중에 2020년 당 대표 선거에서 홍영표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지난 대선에서 정세균 후보를 돕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며 "결과적으로 본인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출마하지 말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 외 다른 의원들도 비슷한 내용의 얘기를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공천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동구 광역·기초의원 후보 내정자를 이미 정했다고 주장하며, 휴대전화 메신저 단체대화방을 공개했다. 이들이 공개한 메신저 대화방에는 '6·1지방선거 단톡방입니다.
내일(12일) 오후 2시 장철민 의원 사무소에서 공약 회의가 있으니 참석 부탁드립니다'라는 메시지가 올라와 있다. 윤종명 의원은 "내정자가 있는데 왜 공천 신청을 받았는지 모르겠다"며 "원칙도 없고 불공정한 공천은 무효화하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될 수 있도록 중앙당이 나서서 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내정자가 있다는 소식에 공천심사 신청을 하지 않거나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정치 기득권을 해체하고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 일은 지역 발전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며 "정해진 절차에 의한 공천 심사를 스스로 포기해 놓고 허위 주장을 펴는 것은 명분도 없고, 변화와 혁신에 대한 저항"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참신한 인재 영입, 젊은 공천을 위해 여성·청년 30% 이상 공천을 강조해왔다"며 "참신한 인재 발굴과 대전의 미래와 지역정치 발전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 비서관, 보좌관 등을 거친 후 지난 21대 총선에서 대전 동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연합뉴스
장철민 의원 "공천 스스로 포기하고 허위 주장…변화·혁신에 저항"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 동구지역 현역 광역·기초의원들이 지역위원장을 맡은 현역 국회의원으로부터 '지난 당 대표 선거 때 도와주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지방선거 불출마 강요를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동구에 지역구를 둔 이종호·윤종명 시의원, 강화평·신은옥 구의원 등 4명은 14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 열어 "동구 지역위원장인 장철민 의원이 변화와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이번 지방선거에서 원칙 없는 불공정·꼼수 공천을 통해 줄 세우기·구태 정치를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들은 장철민 의원과 나눴던 개별 면담 내용 등을 공개하며, 지방선거 공천 심사를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호 의원은 "지난달 장 의원을 만나 지방선거 공천을 신청하겠다고 했더니 '의원님은 제 마음속에 없으니 출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공천에 영향을 미칠 지역위원장의 그런 발언은 강압·강요로 받아들여졌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공천을 주지 않는 여러 이유 중에 2020년 당 대표 선거에서 홍영표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지난 대선에서 정세균 후보를 돕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며 "결과적으로 본인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출마하지 말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 외 다른 의원들도 비슷한 내용의 얘기를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공천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동구 광역·기초의원 후보 내정자를 이미 정했다고 주장하며, 휴대전화 메신저 단체대화방을 공개했다. 이들이 공개한 메신저 대화방에는 '6·1지방선거 단톡방입니다.
내일(12일) 오후 2시 장철민 의원 사무소에서 공약 회의가 있으니 참석 부탁드립니다'라는 메시지가 올라와 있다. 윤종명 의원은 "내정자가 있는데 왜 공천 신청을 받았는지 모르겠다"며 "원칙도 없고 불공정한 공천은 무효화하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될 수 있도록 중앙당이 나서서 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내정자가 있다는 소식에 공천심사 신청을 하지 않거나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정치 기득권을 해체하고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 일은 지역 발전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며 "정해진 절차에 의한 공천 심사를 스스로 포기해 놓고 허위 주장을 펴는 것은 명분도 없고, 변화와 혁신에 대한 저항"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참신한 인재 영입, 젊은 공천을 위해 여성·청년 30% 이상 공천을 강조해왔다"며 "참신한 인재 발굴과 대전의 미래와 지역정치 발전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 비서관, 보좌관 등을 거친 후 지난 21대 총선에서 대전 동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연합뉴스